아~~ 어려운 인생..
2013. 2. 12. 16:46ㆍ터 일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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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휴 직 후 화요일..
사무실에 앉아서 밀렸던 일을 끝내고, 블로그 순회중이었다.
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어머님은 전셋집을 구하고 계신다고 하심..
여느 당당한 손님들과는 다르게 조심스러워 보였던 어머님이어서 그랬는지, 평소보다 더 성실하게 응대하게 되었다.
방 2개, 큰 거실이 있는 집이어야 했다. 깨끗하고 깔끔한걸로..
매물을 검색 후, 딱 하나만 뽑음. 어떤 걸 원하시는지 알 수 없어서 일단 미팅 중에 파악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나갔다.
신혼부부, 2명이 사용할 집을 찾으신다고...
"아~ 아드님이 결혼하시나봐요~" 했더니.. "아뇨 딸이에요." 하셨다.
어머님은 집을 보시는 내내 조심스러우셨고, 작게 말씀하셨다. 굳이 그럴필요까지는 없었는데..
사무실에 돌아와서 어머님은 남이기 때문에 털어놓으실만 하시다며, 집을 보러 나온 이유를 말씀하심.
스토리는 간단한데~
현재 부모 소유의 집에 거주중인 첫째 딸, 이런 언니가 마음에 안드는 막내 딸.
전해듣기로는 "그 집을 월세로 내놓으면 세가 얼만데!!" 이런 식??
막내 따님이 실천력이 있어서~~ 말로 끝이 아니고, 뭔가 행동으로 자신의 뜻을 강력히 표현한다는...
그것도 부모님께 해선 안될 강도로.. 강력히.. 자신은 못받았다고 생각한다나 뭐라나..
어머님께서 하신 한 마디가 찌릿함..
"성실하게 열심히 살면, 자식들도 잘 자라 줄 줄로 알았지~ 돈이 중요한게 아니야 하여간~~"
사무실을 나가시는 어머님 뒷모습이 너무 외로워보였다.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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